
바이브코딩으로 앱 만들기: 코딩 0줄로 블로그 자동 발행 시스템까지 만든 후기 (2026)
솔직히 말씀드릴게요. 저는 프로그래밍 용어도 제대로 모릅니다. 그런데 오늘 하루, AI한테 말로 시켜서 제 블로그를 통째로 만들어 인터넷에 띄우고, “주제만 넣으면 글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프로그램”까지 만들었습니다. 코드는 한 줄도 직접 안 썼고요.
이게 요즘 말하는 **바이브 코딩(Vibe Coding)**입니다. 2025년 2월 2일, AI 연구자 안드레이 카파시가 트위터(X)에 짧은 글 하나를 올리며 처음 쓴 말인데, “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그냥 흐름에 몸을 맡긴다”는 표현이었죠. 그 한 문장이 1년 만에 “코딩 몰라도 앱 만드는 법”의 대명사가 됐습니다. 이 글은 개념 설명만 하는 가이드가 아니라, 제가 오늘 실제로 삽질하고 배포까지 끝낸 과정 그대로입니다. 되는 것도, 막힌 것도 다 적었습니다.
↑ 진짜입니다. 이 글이 올라와 있는 이 블로그 자체가 오늘 말로 시켜서 만든 결과물이에요.
바이브 코딩이 정확히 뭔가요?
한 줄로 하면 이겁니다.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게 아니라, AI한테 사람한테 말하듯 시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.
예전 방식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거였다면, 바이브 코딩은 “여기에 2층집 하나 지어줘, 창문은 크게”라고 말하는 쪽에 가깝습니다. AI가 코드를 짜고, 저는 결과를 보고 “이건 이렇게 바꿔줘”라고 대화하며 고쳐나갑니다.
중요한 건 “동작하는 결과물”을 아주 빨리 본다는 점입니다. 비개발자에게 이게 결정적이에요. 내 아이디어가 화면에서 살아 움직이는 걸 몇 분 만에 보면, 계속 만들 동기가 생기거든요. 반대로 개념서를 붙잡고 문법부터 외우려 들면, 대부분 첫 화면을 띄우기도 전에 지칩니다. 저도 예전에 그랬고요.
어떤 도구를 썼나 (제가 실제로 쓴 것만)
바이브 코딩 도구는 지금 많습니다. 흔히 이렇게 나뉩니다.
| 도구 | 성격 | 이런 사람에게 |
|---|---|---|
| Claude Code | 터미널 기반, 대화로 시킴 | 파일·명령까지 통째로 맡기고 싶을 때 |
| Cursor | AI가 들어간 코드 에디터 | 코드를 좀 보면서 하고 싶을 때 |
| Bolt / v0 | 브라우저에서 바로 | 웹앱·랜딩을 빠르게 |
| Lovable | 디자인 퀄리티 강함 | 예쁜 앱 빌더가 필요할 때 |
저는 Claude Code를 썼습니다. 이유는 하나였어요. 블로그 하나 만드는 게 “파일 만들고, 깃에 올리고, 배포 서비스랑 연결하고” 같은 여러 단계인데, 이걸 창 하나에서 말로 다 시킬 수 있어서였습니다.
터미널이라고 하면 검은 화면에 명령어를 외워 치는 걸 떠올리실 텐데,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. 저는 그냥 한국어로 “이거 해줘”라고 적었고, 도구가 알아서 파일을 만들고 명령을 실행했어요. 제가 한 일은 결과를 읽고 “여기 이상해, 고쳐줘”라고 되받는 것뿐이었습니다. 그러니 도구 선택에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세요. 어느 걸 골라도 핵심은 “말로 시키고 결과를 보고 고친다”로 똑같습니다.
실전: 제가 오늘 밟은 순서
거창한 게 아닙니다. 이 순서 그대로였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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뭘 만들지 한 문장으로 말한다 — “내 블로그를 정적 사이트로 만들고 싶어. 글은 마크다운으로 쓰고, SEO랑 sitemap은 자동으로.” 여기서 굳이 기술 이름을 몰라도 됩니다. “검색에 잘 걸리게”, “글은 메모장처럼 쉽게”라고만 해도 AI가 알아서 도구를 골라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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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뼈대를 만든다 — Astro라는 도구로 블로그 틀이 몇 분 만에 섰습니다. 제목·글 목록·SEO 태그·sitemap이 처음부터 들어 있더라고요. 제가 도구 이름을 먼저 정한 게 아니라, “이 용도엔 이게 맞다”고 AI가 제안해서 따라간 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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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컬에서 확인 — 빌드를 돌리니 0.7초 만에 페이지 8개가 뚝딱 나왔습니다(맨 위 화면이 그 로그예요).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내 컴퓨터에서 먼저 확인하는 단계인데, 이게 있어야 이상한 걸 그대로 세상에 내보내는 사고를 막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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깃허브에 올린다 — 코드를 원격 저장소에 push. “깃”이 뭔지 몰라도 됩니다. 저는 “이걸 깃허브에 올려줘”라고 했고, 계정 연결만 제 손으로 한 번 해줬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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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포 서비스에 연결 — Cloudflare Pages에 저장소를 물리니, 이제부터는 글을 push할 때마다 자동으로 인터넷에 반영됩니다. 한 번만 연결해두면, 그 뒤로는 글만 올리면 사이트가 알아서 갱신돼요.
↑ 프레임워크만 Astro로 고르면 나머지는 알아서 채워집니다.
여기까지가 “블로그가 실제로 인터넷에 뜬” 지점입니다. 주소를 브라우저에 치니 진짜로 떠 있더라고요. (배포 주소에 직접 접속해서 200 응답까지 확인했습니다. 화면 말만 믿지 않으려고요.)
여기서 한 발 더 — “자동 발행 프로그램”까지 만들었습니다
이게 오늘의 진짜 재미였습니다. 블로그를 만든 김에, **“주제만 넣으면 글 파일을 만들어서 자동으로 올려주는 작은 프로그램”**을 만들었어요.
흐름은 이렇습니다.
주제 입력 → 글 파일 생성 → 깃에 올림 → Cloudflare가 자동 배포 → 라이브
↑ 주제를 넣으면 [주제 접수] → [글 생성] → [저장] → [발행] 단계가 뜹니다. 나중에 여기에 버튼 하나만 붙이면 끝이에요.
실제로 테스트로 주제 하나를 넣었더니, 프로그램이 글 파일을 만들고 → push하고 → 몇 분 뒤 블로그에 그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. 지웠더니 또 몇 분 뒤 사라졌고요. “주제 → 발행 → 라이브”가 손 하나 안 대고 돈 겁니다.
이게 왜 중요하냐면, 바이브 코딩의 끝은 “앱 하나 만들기”가 아니라 **“만든 걸 자동으로 굴러가게 만드는 것”**이거든요.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, 그게 진짜 자산입니다. 앱 하나는 한 번 쓰고 마는 도구지만, 자동으로 도는 시스템은 자고 있는 동안에도 일을 합니다. 저는 이 차이가 비개발자가 노리기 가장 좋은 지점이라고 봐요. 대단한 기능 하나를 붙이는 것보다, 작은 일이라도 사람 손 없이 반복되게 만드는 쪽이 훨씬 값어치가 큽니다.
돈은 얼마나 드나 (솔직히)
가장 궁금하실 부분일 텐데, 오늘 만든 구성은 호스팅 비용이 0원이었습니다. 정리하면 이래요.
- 블로그 틀(Astro) — 무료. 오픈소스입니다.
- 코드 저장소(깃허브) — 개인 저장소는 무료.
- 배포(Cloudflare Pages) — 개인·소규모는 무료 요금제로 충분합니다.
- 도메인(내 주소, 예:
example.com) — 이건 유료입니다. 1년에 보통 만 원 안팎. 없어도 서비스가 주는 기본 주소로 일단 띄울 수 있어요. - AI 도구 구독료 — 유일하게 매달 나가는 돈입니다. 도구마다 다르고, 무료 체험으로 감을 잡은 뒤 정해도 됩니다.
그러니까 “돈이 많이 들어서 시작을 못 한다”는 건 지금은 맞지 않는 얘기예요. 오히려 부담은 돈보다 “막혔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물어보는 끈기” 쪽에 있습니다.
솔직한 한계 (이건 꼭 알고 시작하세요)
좋은 얘기만 하면 사기죠. 오늘 하루에도 막힌 게 많았습니다.
- AI가 짠 코드는 그냥 믿으면 안 됩니다. 특히 결제·로그인 같은 보안 민감한 부분은 절대 손수 만들지 마세요. 보안 회사 Veracode가 2025년에 대형 AI 모델 100여 개를 80개 과제로 시험했더니, AI가 생성한 코드의 45%에 보안 결함이 있었습니다. 언어에 따라선 실패율이 70%를 넘기도 했고요. 결제는 검증된 서비스(토스페이먼츠 같은)에 맡기는 게 답입니다.
- “되게” 만드는 것과 “잘 되게” 만드는 건 다릅니다. AI는 일단 돌아가게는 해줍니다. 그게 SEO에 맞는지, 사람이 읽을 만한지는 제가 봐야 했어요. 이 글도 AI가 초안을 도왔지만, 실제로 어떤 순서로 뭘 겪었는지는 제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부분입니다.
- 방향을 잘못 잡으면 통째로 버려야 합니다. 오늘 저도 콘텐츠 방향 하나를 잘못 잡아서 만든 걸 갈아엎었습니다. 빨리 만드니까 빨리 버릴 수도 있는 거죠. 그게 오히려 장점이기도 하고요.
- “말만 하면 다 된다”는 아닙니다. 계정 연결, 결제 정보 입력, 최종 확인 버튼은 결국 제 손이 필요했어요. AI가 90%를 하고, 나머지 10%의 판단과 책임은 사람 몫이라고 보면 정확합니다.
말로만 하면 안 믿기실 테니, 오늘 실제로 막힌 화면 세 개를 그대로 붙입니다.
↑ “말만 하면 다 된다”의 반례. 라이브에 올라가는 명령은 제가 승인하기 전엔 실행이 막혔습니다.
↑ AI(저를 포함해)의 “됐다”를 그냥 믿으면 안 되는 이유. 실제 확인 로그를 붙이기 전까진 통과가 안 됐어요.
↑ 별것 아닌 작업도 이렇게 툭 막힙니다. 에러 메시지를 읽고 경로를 바꿔서 넘어갔어요.
그래서, 비개발자는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
오늘 겪어보고 정리한, 처음 시작하는 분께 드리는 세 가지입니다.
첫째, 아주 작은 걸로 시작하세요. “쇼핑몰”이 아니라 “내 소개 페이지 한 장”부터요. 첫 결과물을 화면에서 빨리 봐야 다음으로 갑니다.
둘째,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멈추지 말고 그대로 물어보세요. “sitemap이 뭐야? 나 몰라”라고 적으면 AI가 설명해줍니다.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, 모른다고 멈추는 게 진짜 걸림돌이에요.
셋째, 결과를 눈으로만 믿지 말고 확인하세요. 저는 “됐다”는 말 대신 실제 주소에 들어가 페이지가 뜨는지, 응답이 정상인지까지 봤습니다. 이 습관 하나가 헛고생을 크게 줄여줍니다.
마치며
정리하면, 오늘 저는 코딩 0줄로 블로그 + 자동 발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에 띄웠습니다.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, “말로 시키고 → 결과 보고 → 고치고 → 배포”의 반복이었어요.
이 블로그 자체가 그 결과물이고, 앞으로 여기에 만드는 과정을 실패까지 그대로 올릴 생각입니다. 화려한 결과 한 장보다, 삽질까지 붙은 과정이 더 오래 남는다고 믿어서요.
다음 글에서는 이 “자동 발행 프로그램”을 어떻게 더 똑똑하게(상위 노출 글 구조를 분석해서 SEO에 맞게 쓰도록) 만들었는지 이어서 풀어보겠습니다. 궁금하시면 팔로우해두고 지켜봐 주세요.
참고한 자료 (직접 확인한 것만)
- 안드레이 카파시가 “vibe coding”을 처음 쓴 원 글 (X, 2025-02-02): https://x.com/karpathy/status/1886192184808149383
- Veracode, 2025 GenAI Code Security Report — AI 생성 코드의 45%에 보안 결함: https://www.veracode.com/blog/genai-code-security-report/